이강인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A매치 데뷔골 포함 2골을 넣으며 한국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 다소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이강인이 득점 혈을 뚫었다.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앞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 반칙을 얻어낸 그는 프리킥 키커로 직접 나서 우측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이 15번째 출전 마에 A매치 첫 골을 넣었다. 상암벌에 모인 5만 9000여 명 관중이 열광했다.
기세를 탄 이강인은 2분 만에 추가 득점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는 수비수 한 명을 등지고 골문 안쪽으로 돌파한 뒤 터닝 슛으로 다시 득점을 해냈다. 한국은 이강인이 맹활약하며 경기를 장악했고, 김민재와 문선민이 추가 득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경기 뒤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대표팀에 계속 올 수 있다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돕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결장한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맹활약 한 이강인에게 포옹을 해주며 반겼다.
이강인은 지난 7월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도 기여했다. 바로 이어진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데뷔 골을 기록하며 손흥민이 결장한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축구 선수로서 좋은 페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튀니지전에 대해 "한 골을 넣으면 두 번째 골을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골잡이 마인드는 아닌 것 같다"라며 "제일 중요한 건 결국 팀의 승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