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6(27·대방건설)이 4년여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2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정은은 2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바꿔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78타를 친 선수는 이정은 외에 에인절 인(미국), 넬리 코다(미국) 등 3명 밖에 없다. 선두인 호주 교포 선수 이민지(11언더파 133타)와 3타 차에 불과하다. 남은 이틀 간 성적에 따라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다.
이정은은 LPGA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그러나 201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LPGA투어에 진출한 이후 아직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
그 과정에서 스윙에 어려움도 생겼다. LPGA투어 진출 홀로 견디다 스윙에 문제가 생겼고 교정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이날 경기 후 "그동안 백스윙할 때 오른쪽 어깨가 막히는 안좋은 습관 때문에 스윙이 흔들렸다"며 "왼발로 밟고 회전을 느리게 한다는 느낌으로 다운스윙하는 게 제 스윙 교정의 키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날 성적에 대해서는 "날씨가 춥고 바람이 일정하지 않은 방향으로 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버디도 많이 잡고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는 1타를 잃어 공동 2위(9언더파 135타)가 됐고, 미국 교포 앨리슨 리는 이븐파를 유지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승을 기록하며 LPGA투어 신인상을 거의 확정한 유해란과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정은과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28)는 공동 12위(5언더파 139타), 신지애(36)는 공동 21위(4언더파 140타), 고진영(28)은 공동 44위(1언더파 143타)를 기록했다.
한편 임성재는 이날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1라운드보다 7계단 하락한 공동 15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현지에도 강풍이 불어 총 77명 중 13명만 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단독 선두는 7언더파 133타의 보 호슬러(미국)가 단독 선두로 나섰고, 교포 저스틴 서(미국)가 6언더파 134타를 때려 한 타 차 2위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