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이 2023~24시즌 복귀전에서 부진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하는 유영. 연합뉴스
피겨 스케이팅 간판선수였던 유영(19)이 복귀전에서 11위에 그쳤다.
유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표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49.12점, 예술점수(PCS) 53.03점, 감점 1점을 합쳐 101.1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56.21점을 더해 최종 합계 157.36점을 기록한 유영은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11위에 그쳤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곡 'Autumn Moon'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잘 해냈지만, 이후 7개 점프 요소 중 2개만 클린 판정을 받는 등 크게 흔들렸다. 트리플 살코를 시도하다가 빙판에 넘어지기도 했다.
유영은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1.35점을 깎였고, 세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도 1회전만 하며 0점 처리되는 등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유영은 지난해 2월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6위에 오르며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올림픽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다. 하지만 허리 부상이 생긴 뒤 슬럼프에 빠졌고, 2022~23시즌에서도 부진했다. 국내 랭킹전과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11위에 그치며 태극마크를 잃었다.
유영은 올 시즌 재기를 노렸고,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부진했다.
유영과 함께 출전한 위서영(수리고)도 총점 156.02점을 기록 최하위(12위)에 그쳤다. 우승은 221.28점을 받은 루나 헨드릭스(벨기에)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