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선수 SSG 랜더스 추신수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SSG는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PO 1차전에서 3-4로 졌다. 역대 5전 3승제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확률은 71.4%(14회 중 10회)다.
SSG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SSG는 1차전에서 추신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깜짝 라인업'을 꺼냈다.
높은 출루율이 강점인 추신수는 2021년 KBO리그 입성 후 3년 내내 SSG의 리드오프를 맡았다. 올 시즌에도 1번 타자로 99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2군에 내려간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경기에서 리드오프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이 1차전에 택한 1번 타자는 오태곤이었다. 이유는 NC 선발 투수 신민혁과 상대 전적을 고려해서다. 김원형 감독은 "오태곤은 올 시즌은 (신민혁을 상대로 5타수 무안타로) 안 좋았지만, 통산 상대 전적은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오태곤은 통산 신민혁을 상대로 16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그중 홈런이 2개였다. 반면 추신수는 신민혁에게 6타수 1안타(1홈런)로 고전했다. 통산 상대 전적은 22타수 2안타, 타율 0.091로 더 나쁘다. 김원형 감독은 단기전에서 '경험' 대신 '확률'을 선택한 셈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추신수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다.
추신수는 대타로 출전해 보란 듯이 아쉬움을 날렸다. 0-2로 뒤진 8회 선두 타자 김민식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그는 바뀐 투수 류진욱의 시속 150km 강속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대주자로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감했다. 추신수의 한 타석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는 이후 오태곤 타석에서 나온 대타 최주환의 안타까지 더해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고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1-2로 추격했다.
추신수는 이날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오태곤은 3회 1사 1·3루와 5회 1사 1루에서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는 등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54를 기록해 앞선 2년보다 부진했다. 9월 타율 0.156으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는 타율 0.333으로 좋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0.346(26타수 9안타)의 추신수는 23일 준PO 2차전서 공격 선봉장 역할을 노린다. 이날 NC 선발 투수로 예고된 송명기에게는 통산 맞대결서 7타수 3안타(타율 0.429)로 강한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