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생애 첫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하며 한 편의 인생 드라마를 썼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위기에 직면한 기안84의 마라톤 풀 코스 도전 두 번째 이야기가 그러졌다. 이날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대폭 상승하며 9.2%(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도 4.5%(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1114번’ 기안84가 인생 처음으로 도전한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하는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은 12.6%까지 치솟으며 안방에도 벅찬 감동을 선물했다.
인생 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서 예상치 못 한 복통을 호소하며 위기에 직면한 기안84. 25km 지점을 통과한 그는 결국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와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머릿속까지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체력적 한계와 발목 통증으로 뛰다 서다를 반복하던 기안84는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으며 달리는 시각장애인 참가자, 그리고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그의 러닝메이트가 되어준 참가자들의 응원을 받아 다시 뛰기 시작했다.
기안84는 “제가 항상 포기가 빠르거든요. 그분들 없었으면 택시 한 20번은 불렀어요”라며 당시 울컥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기안84는 말을 안 듣는 몸과 정신을 부여잡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국 승리하고 그제야 미소를 짓는 기안84의 표정은 진한 감동을 안겨줬다.
기안84의 첫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은 4시간 27분 08초. 그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했다. 완주 기념 메달을 들고 하염없이 웃는 기안84와 함께 시청자들도 함께 웃었다.
기안84는 “남이 아닌 스스로가 나한테 칭찬해 주는 느낌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다. 자부심이 된 것 같다”라며 자신에게 박수를 보냈다. 무지개 회원들도 “기안84 만난 이래 제일 멋있는 날”이라며 감동했고, 시청자들은 “연예대상에 기안84 마침표 찍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