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19일 불거진 이선균에 대한 마약 의혹. 본인이 출석한 만큼 수사도 본격적인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선균은 28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검정색 차량에서 내린 이선균은 감색 슈트를 입은 차분한 차림이었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듯한 얼굴로 기자들 앞에 선 이선균은 침통한 듯 굳은 표정으로 먼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선균은 올 초부터 서울 강남 룸살롱 실장 A 씨 등과 대마 등 여러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중연예인이란 직업. 이선균은 가장 먼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중에게 사과했다. 또 한 번 이선균의 허리가 굽혀졌다. 이어 “무엇보다 지금까지 나를 믿고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다”면서 팬들을 향해 고개를 다시 숙였다.
이선균이 마약 의혹으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부터 함께 언급됐던 아내 전혜진과 아이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선균 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할 때부터 전혜진까지 원치 않는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아야 했다. 이선균은 이를 의식한 듯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사죄했다.
또 그는 마지막으로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마지막으로 묵례했다.
“혐의를 인정하시냐”, “유흥업소 실장과 어떤 관계냐”, “경찰에 출석한 심경이 어떤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혐의에 대해서는 어떤 구체적 답변도 피했다. 이선균은 모든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하게 답하겠다”는 답변만 내놓곤 경찰서 내부로 빠르게 들어갔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시약 검사를 진행,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 횟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A 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다. A 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약 3억 5000만 원 가량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