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카카오는 30일 김범수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를 비롯한 주요 공동체 CEO(최고경영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체 경영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최근 이슈들이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대량 매집 행위로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으며 사법리스크가 불거졌다.
이날 회의에서 카카오 경영진은 지금의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의 방향을 논의했다.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했다. 신사업이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경우 사회적 영향에 대한 외부의 평가를 받는 방안도 포함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최근 상황을 겪으며 나부터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더 강화된 내외부의 준법 경영 및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동체 전반의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