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0-3으로 패했다.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던 NC는 벼랑 끝 KT에 일격을 당했다.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PS) 연승 기록도 '9'에서 막을 내렸다.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SSG 랜더스에 3전 전승 시리즈 스윕을 해냈다. PO 1·2차전 승리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을 포함하면 PS 9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PO 3차전을 승리하면 KS 진출과 역대 PS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지만 분루를 삼켰다.
NC는 선발 태너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앞선 두 번의 PS 등판의 부진을 씻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NC는 3번 박건우(4타수 무안타) 4번 마틴(4타수 무안타) 5번 권희동(3타수 무안타)가 도합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중심 타선이 꽉 막혀 득점 루트를 뚫어내지 못했다. 마운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2회 초 배정대의 투런 홈런, 7회 초 문상철의 솔로 홈런 2개가 뼈아팠다. NC는 3일 열리는 시리즈 4차전 선발로 송명기, KT는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경기 총평을 하자면. "투수는 장타 2개(배정대·문상철 홈런)를 허용하긴 했지만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준 거 같다. 타선에서 득점 찬스가 있는 걸 연결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상대 선발 고영표(6이닝 3피안타 무실점)를 공략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했다."
-PS 첫 패배를 당했는데. "(패장 인터뷰를 먼저하니) 경기 끝나고 바쁘다. 여유가 조금 없다.(웃음) 계속 (연승이) 이어지는 건 아니었으니까 오늘 경기 빨리 잊고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
-태너는 6회(투구 수 105개·6이닝 2실점)까지 세웠는데. "충분히 던져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위기가 오면 교체하려고 준비했다."
-김영규의 구속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컨디션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여지는데 구속이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피로도가 높다고 보여진다. 부상이나 그런 건 없다."
-타자들의 타격 그래프가 하락세인데. "오늘 저녁에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내일 고민해보겠다."
-페디가 아닌 송명기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는데. "페디의 휴식기가 너무 짧다. 3일 쉬고 등판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 송명기도 지금 컨디션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