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을 2-11로 대패했다. 적지에서 치러진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해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3·4차전 패배로 '리버스 스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5차전은 이틀 뒤인 5일 KT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당일 수원 지역에 비 예보가 잡혀 경기가 하루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NC는 선발 송명기가 1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부진한 뒤 두 번째 투수 이재학마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 흔들렸다. 4회까지 0-8로 뒤져 경기 초반 승기가 크게 기울었다. 타자들은 1회 말 무사 1루부터 17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KT 선발 쿠에바스에게 6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때려내는 심각한 공격력이었다. 0-11로 뒤진 8회 말 2점을 뽑았지만 그게 전부. 5안타 빈타에 허덕여 홈런 3개 포함 장단 14안타를 쏟아낸 KT 타선에 완패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투타 모두 전반적인 면에서 완패한 경기"라고 자평했다. 선발 로테이션상 PO 5차전엔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강 감독은 "페디의 컨디션이 100% 회복되지 않아서 조금 고민하고 있다"며 "신민혁도 (흐름이) 나쁘지 않아서 내일 컨디션을 보고 체크하고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신민혁은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하며 승리를 챙겼다.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SSG 랜더스에 3전 전승 시리즈 스윕을 해냈다. PO 1·2차전 승리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을 포함하면 PS 9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PO 3,4차전에 모두 패했다. 강인권 감독은 "(PO 5차전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어서 잠시 힘든 거 접어두고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