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 넘버원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공식화됐다.
일본 다수 매체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오릭스가 야마모토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팀과 계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라고 전했다. 5일은 한신 타이거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일본시리즈 7차전이 있었던 날이다. 한신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그렇게 일본 리그 한 시즌이 끝났다. 오릭스 구단은 바로 야마모토의 빅리그 도전을 지원했다.
야마모토의 일본 리그 내 위상은 독보적이다. 그는 2021시즌 18승 5패·평균자책점 1.39, 2022시즌 15승 5패·평균자책점 1.68·올 시즌 16승 6패·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소속팀 오릭스를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았다. 일본 리그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사와무라상을 3년(2021~2023) 연속 차지했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이미 MLB 진출 꿈을 전했다. 2021년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제 경쟁력까지 증명했다. 동갑내기이자 KBO리그 아이콘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같은 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해 더 주목받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야마모토를 자유계약선수(FA) 랭킹 최상위권에 올려두고 있다. MLB닷컴은 6일 야마모토의 성적과 투구 성향, 부상 이력을 두루 전하며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메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LA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시카고 컵스·뉴욕 양키스 등 최소 8개 구단이 야마모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로 2억 달러(약 2622억원)이 점쳐지고 있다.
MLB 도전이 시작된 야마모토는 "오릭스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응원하고, 이해해 줘서 감사하다. MLB는 최고의 리그다. 그곳에서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