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최근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은택 대표는 9일 회사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인사말에서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들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충실히 소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카카오는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어느덧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됐다"며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에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틀을 다시 고민해 조직적인 재정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업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주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상 실적 발표는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주도하지만, 이날은 홍 대표 단독으로 진행했다.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경쟁 관계였던 하이브의 추가 지분 확보를 막기 위해 간접적인 대량 매집 행위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대내외 악재에도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1609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403억원으로 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