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국가대표 김가은(25·삼성생명)이 코리아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9위 김가은은 12일 광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미야자키 도모카(랭킹 75위)를 2-1(19-21, 21-17, 21-12)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가은은 2019년 3월 중국 마스터스 이후 4년 8개원 만에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지난달 8일 폐막한 항저우 AG에서 여자 대표팀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슈퍼 300 대회인 코리아 마스터스는 세계 톱랭커가 참가하는 대회는 아니다. 한국 간판선수이자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도 무릎 부상 재활 치료로 불참했다.
김가은은 신성 미야자키에 1게임을 내줬고, 2게임도 초반에는 끌려갔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득점하며 역전했다. 3세트는 10점 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여유 있게 잡았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에선 대표팀 간판이자 랭킹 4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 조가 중국 장전방-웨이야신 조(랭킹 6위) 조를 2-0으로 꺾었다. 여자복식 정나은(23·화순군청)-김혜정(25·삼성생명) 조가 일본 히로카미 루이-가토 유나(랭킹 32위)에 2-0으로 이겼다. 개최국 한국은 3종목을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