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LG 트윈스 고우석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고, '해당 선수는 각각 키움과 LG 선수임을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이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공개입찰)을 통해 MLB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KBO리그에서 7시즌(2017~2023)을 뛰며 자격을 얻었다. 소속팀 키움도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며 MLB 진출을 허락했다.
이정후는 올해 초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MLB 진출 준비에 나섰다. 올 시즌 그에게 관심이 있는 MLB 구단들이 이정후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KBO리그 현장에 자주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피트 푸틸라 단장을 파견하기도 했다. MLB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뒤엔 이정후의 행선지와 몸값을 두고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열린 LG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했다. 그는 취재진에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모든 게 잘 정리되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고우석도 포스팅 신청 자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1군 등록 일수는 부족하지만,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히 국제대회를 소화하며 포인트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