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올랐다. 수상이 유력하다.
BWF는 22일(한국시간)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로 단식 부문 랭킹 1위 안세영,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3위 천위페이(중국)를 선정·발표했다.
안세영은 수상 1순위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BWF 투어 대회에서 13번이나 결승전에 올랐다. 3위 이하로 떨어진 대회가 없었다. 함께 후보에 오른 야마구치, 천위페이와의 상대 전적도 앞선다.
안세영은 랭킹 2위로 올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7월 일본오픈에서 우승하며 야마구치를 제치고 1위까지 올랐다. 이미 랭킹만으로 올해 최고의 선수가 누군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BWF 홈페이지도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포함해 10개 대회에서 우승했다"라며 안세영의 압도적 퍼포먼스를 언급했다. 안세영은 '배트민턴의 윌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도 제패하며 가장 권위 있는 대회들을 석권했다.
안세영은 세계 무대에 데뷔한 2019년 12월,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 역대 최초였다. 지난해는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올랐지만, 야마구치에게 밀렸다. 2023년 진정한 여제 등극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남자복식·혼합복식에서 활약한 서승재(26·삼성생명)은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에 올랐다. BWF는 "서승재는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남자복식·혼합복식)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라고 소개했다. 서승재는 혼합복식 파트너 채유정과 함께 '올해의 복식조' 후보에도 올랐다.
BWF 올해의 선수 시상식은 내달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 갈라 디너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