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다음 일정이 공개됐다. 그는 이날 미국으로 떠나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11월 A매치 기간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뒤, 미소와 함께 취재진과 마주했다. 출범 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친 클린스만호는,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2023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득히 악명 높기로 소문난 중국 원정 경기에선 3-0으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은 19득점 무실점.
한편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을 마친 한국의 다음 일정은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1956년, 그리고 자국에서 개최된 1960년 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그사이 결승에 오른 것도 단 두 차례뿐.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도 8강에서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일찌감치 짐을 싸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의 최대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2023년 마지막 A매치를 마친 만큼, 이제는 오로지 아시안컵 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의 일정 역시 아시안컵에 맞춰져 있다. 귀국 현장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향후 일정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내일(23일) 출국한다. 미국 추석(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위해 미국에 다녀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관전할 것이다. 2주 뒤에 있을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리그 최종전(12월 3일)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관전하면서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대략적인 일정은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에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향해 K리그 구단들의 ACL 경기를 지켜봤다. 낯선 아시아 국가들의 전력, 분위기, 환경 등을 두루 파악하기 위함이다.
끝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중국 원정 경기에서의 승리가 앞으로 선수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열린 중국전에선 4만 명이 넘는 현지 관중이 킥오프 전부터 거센 야유를 쏟아부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의 2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어려움을 이겨낸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평했다.
한국의 최우선 목표인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E조의 속한 한국은 바레인(FIFA랭킹 83위), 요르단(82위), 말레이시아(137위)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