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3국간 깊은 신뢰가 생긴다면 세계적으로 희소 가치가 있는 문화 콘텐츠의 확보가 가능할 것입니다.”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가 동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적 화합에 대해 이 같이 강조하며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오리는 ‘원 아시아 포럼’ 세 번째 연사로 참여해 ‘동아시아 3국 관계의 미래와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오리는 강연 시작 전 가수 이선희의 노래 ‘인연’에 맟춰 자신의 특기인 수어를 활용한 춤선으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오리는 202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국제문화교류 홍보대사, 2019년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표창 등 외국인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성과를 내고 있는 인물이다. 이 밖에도 ‘골 때리는 그녀들’(SBS)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비치며 일본인 방송인으로서 대중에게 스며들고 있다.
사오리는 “동아시아 국가 간 이해관계는 과거, 현재, 미래 모두 중요한 과제”라며 “일본인 방송인으로서 한국에서 여러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 이유는 민간 외교 차원에서 그 이해관계의 간격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오리는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의 일본 대표로 위촉된 것을 계기로 한국 연예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사오리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지 않는다면 이해하기 어렵고 자기중심으로밖에 표현이 안된다”며 각 국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국이 갖고 있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서로 깊이 있게 이해한다면 오해 역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해의 간격이 줄어들수록 3국이 갖고 있는 문화적 잠재 가능성은 커질거라 전망했다. 그는 “동아시아의 열정, 투지를 바탕으로 그 가치는 세계화될 것이다. 상호 존중한다면 무엇이든 함께 할 수 있으며 이는 동아시아의 앞날을 밝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사오리는 문화의 발전을 두고 범국가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중국, 일본 각국이 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교류를 하는 데에 있어 국가 간 어떠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아야 한다. 표현의 자유와 이해 관계에서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오리는 “앞으로 긍정적 시너지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상생하는 모습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