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6일 수원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2023 KT 위즈 팬 페스티벌’을 열었다. 주장 박경수와 박병호, 황재균, 강백호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투수 원상현과 육청명 등 2024시즌 신인 선수들도 함께 나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참석한 팬들의 다양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주장 박경수에게는 ‘내년 시즌에도 KT와 함께 하실 거죠?’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 자격을 얻었지만 신청하지 않은 그가 은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
이에 박경수는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라며 대답을 하지 않는 듯했으나, 이내 “구단에서 1년 더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올해(2023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싶었고, 우승 반지가 하나 더 필요하다고 팬들께 말씀드렸는데 그러지 못했다. 준비 잘해서 내년에 하나 더 받고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리고 떠나고 싶다”라며 1년 더 KT에서 뛰고 은퇴하겠다고 전했다.
2015년 FA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철벽 수비는 물론,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구단의 역사를 함께 했다. 2021년엔 부상 투혼으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고, 2022년과 2023년엔 2년 연속 팀의 주장을 맡으며 팀의 4년 연속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감독 및 코치진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고 선수단의 문화를 만든 데에도 박경수의 역할이 컸다.
이러한 선영향으로 KT는 박경수에게 1년 추가 계약을 제안했고, 고민 끝에 박경수가 수락하면서 1년 동행이 확정됐다. 그리고 박경수가 직접 팬들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면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