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15, 18-25, 25-22)으로 승리했다. 신호진(19)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17) 그리고 송희채(14)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시즌 8승(4패) 째를 기록하며 승점 3을 추가, 시즌 21로 3위였던 삼성화재(승점 19)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KB손보는 11연패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에이스 레오가 강력한 오픈 공격,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초반 공격을 끌어갔다. 3-1에선 국내 주포 신호진이 강타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레오는 6-5에서 거의 제자리뛰기로 백어택을 시도해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들블로커(센터) 박원빈은 상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14-14에선 신호진이 대각 오픈, 바야르사이한 밧수가 우상조의 속공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6-14에선 레오가 다시 한번 백어택 득점, 17-14에선 송희채가 다시 한번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리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은 이후 점수 차를 더 벌렸고, 24-21에서 상대 범실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경기력은 더 좋았다. 스코어는 25-15 완승. 송희채가 백어택 공격만 4번 성공하며 총 6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85.71%였다. 레오는 서브에이스만 2개를 해내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1세트 5득점한 신호진도 2세트 4득점으로 여전히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반격을 허용했다. 10점 이후에도 4~5점 차 리드를 좁히지 못했다. 집중력이 떨어진 레오가 공격·서브 범실을 연발했고, 중앙 공격 빈도를 높인 상대 전술 변화에 대처가 늦었다. 결국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은 실패했다.
전열을 정비한 OK금융그룹은 4세트 3-3에서 강타를 고집하던 레오가 연타 공격으로 3인 블로커 벽을 뚫고 득점을 올렸고, 상대 홍상혁의 퀵오픈을 바야르사이한이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3세트 기세를 바꾼 KB손보도 꾸준히 추격했다. OK금융그룹은 9-9에서 홍상혁에게 백어택, 황승빈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고, 조국기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네트를 넘어간 공이 바로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이어지며 추가 실점했다.
위기 상황에서 신호진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14-16에서 3인 블로커 벽을 강타로 뚫는 투지를 보여줬다. 17-19에선 송희채가 한창 기세를 높인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바야르사이한이 다시 비예나의 공격을 막아내며 20-20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연속 공격 범실로 22-20까지 달아났다. 23-21에서 다시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24-22에서 송희채가 터치 아웃 득점을 해내며 승부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