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최고의 지명타자(DH)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자로 오타니가 선정됐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 뒤 1973년 신설된 이 상은 2004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 대표 DH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붙여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타니는 2023 MLB 정규시즌 총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4홈런·95타점·10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2)과 장타율(0.654) 합계인 OPS는 1.066이었다. 정규시즌 막판이었던 9월 5일, 오른쪽 다리 부상을 당해 완주에 실패했지만, 여유 있게 AL 홈런왕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AL DH 부문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하며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도 예고했다. 1주일 뒤인 17일엔 AL 최우수선수(MVP)에 만장일치로 선정, 2021년에 이어 개인 2번째 MVP에 올랐다. 이날 상 하나를 추가했다.
오타니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수상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보스턴 레드삭스 레전드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 이후 처음이다. 오티스는 2003년부터 5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할 맥레이 그리고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포함해 3회 이상 수상한 역대 4번재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올 시즌 타율 0.274·4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DH 마르셀 오즈나가 오타니의 대항마였다고 전하면서도 2024시즌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도 오타니가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한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예고하고 있다. MLB닷컴은 "윈터미팅을 앞두고 그의 행선지가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오타니가 계약 절차를 오래 끌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