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자이언티가 오랜만의 컴백과 함께 헤어스타일을 샛노랗게 탈색한 것에 “미친 과학자’라는 별칭이 있는데 여기에 부합하는 것 같아서 무척 만족스럽다. 괜히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웃었다.
자이언티는 ‘집’ 발매를 앞둔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주위 사람들의 다수결로 헤어스타일을 정했다. 탈색한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주위에선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자이언티는 “사실 이 헤어스타일을 하고 편의점에 갔을 때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뭔가 만족스럽다.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느낌이다. 건드리지 않아도 그냥 알아서 항상 엉망이다”라고 웃었다.
‘미친 과학자’라는 별칭에 대해선 “그 표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다. 나도 댓글로 처음 봤다”라며 “그래도 좋은 뜻 아니겠나. 좋다. 과학자는 쉽게 되지 못하니까 어쨌든 ‘미친 과학자’는 대체로 능력이 있지 않나”라고 웃으며 만족감을 전했다.
자이언티는 이날 정규 3집 ‘집’으로 돌아온다. 정규앨범은 무려 6년 만이고 신곡은 지난 2021년 ‘선물을 고르며’ 이후 2년 만이다. 자이언티는 히트곡 ‘양화대교’, ‘꺼내 먹어요’, ‘노 메이크 업’ 등으로 독창적인 음악 세계는 물론, 대중성을 입증했다. 신보는 강렬하고 감각적인 R&B 곡들과 자신만의 경험담을 솔직하고 재치있게 표현한 곡들로 가득 채웠다. 여기에 삶에 대한 성찰까지 더해 깊이를 더했다. 타이틀곡은 재즈풍의 ‘모르는 사람’과 유러피안 팝 사운드 ‘언러브’다.
이번 신보는 귀엽고 따뜻한 펀치감이 느껴지는 ‘언러브’, 빈티지한 매력의 ‘모르는 사람’를 포함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낫 포 세일’(NOT FOR SALE’), ‘돌고래’, ‘해피엔딩’ 등 제목 그대로 일상의 소재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자이언티의 시선이 담겼다. 앨범명 제목도 파일 모음집을 뜻하는 ‘Zip’과 아늑한 ‘집’을 중의적 의미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