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28)이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후배 야구 선수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김하성은 A씨로부터 "협박을 당해 돈을 뜯겼다"라면서 고소장을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A씨는 김하성이 국내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 야구 선수다.
김하성은 2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A씨로부터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 김하성 측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전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절차에 따라 나머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의 소속사인 서밋 매니지먼트는 7일 입장문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 선수는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했다"며 "이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어제 자로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서밋 매니지먼트는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보도는 자제해 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14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하성은 2020년까지 KBO리그를 누비다 2021년 MLB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그는 데뷔 3년차였던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38도루 68타점 8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그는 팀의 주전 2루수이면서 유격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하면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도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의 대위업이다.
현재 김하성은 한국에 돌아와 개인 훈련에 매진 중이다.
다음은 김하성 소속사 서밋 매니지먼트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서밋 매니지먼트입니다.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 선수는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하였는바 이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어제 자로 경찰서에 출석하여 고소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서밋 매니지먼트 드림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