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죽음의 조 최종전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최근 현지 매체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윙어’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PSG는 오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이에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도르트문트전에 나설 PSG의 선발 명단을 전망했다. 이강인 역시 여기에 포함됐다. 매체는 PSG가 최종전에서 4-3-3 전형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이강인이 전방에 서고,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 배치됐다. 백4는 뤼카 에르난데스·마르퀴뇨스·밀란 슈크리니아르·아치라프 하키미,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낄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UEFA 역시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차이점은 바르콜라 대신, 랑달 콜로-무아니가 명단에 포함된 점이었다. 다만 UEFA도 이강인이 공격진에 배치될 것이라 내다봤다.
‘윙어’ 이강인이 이번에는 혹평을 뒤집을 수 있을까.
이강인은 지난 10일 낭트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해당 위치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하키미와의 연계 플레이가 없었고, 효율적이지 않았다”면서 우스만 뎀벨레의 부재를 더욱 짚었다.
당시 이강인이 오른쪽으로 나선 이유는 뎀벨레가 UCL 최종전에서 경고 누적 탓에 자리를 비우기 때문이기도 하다. 뎀벨레를 제외하면 PSG의 오른쪽 공격을 맡아줄 선수가 명확하지 않다. 마르코 아센시오는 부상 탓에 경기력이 온전치 못하다. 대신 윙 경험이 있는 이강인이 나섰지만, 큰 영향력은 없었다.
다만 이강인은 낭트전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뒤 존재감을 보여줬다. 프리킥 공격은 물론, 날카로운 킥으로 결승 골 기점을 맡기도 했다. 혹평도 있었지만, 동시에 여전한 재능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4일은 UCL ‘죽음의 조’라 평가받는 F조의 운명이 걸린 날이다. 5차전 종료 기준 F조의 순위는 도르트문트(승점 10) PSG(승점 7) 뉴캐슬(승점 5) AC 밀란(승점 5). 도르트문트만이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나머지 세 팀도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최종전은 1-2위, 3-4위 간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PSG 입장에선 단연 조 1위가 최우선 목표다. 도르트문트를 꺾어 승점 동률을 이룬다면, 상대 전적에 앞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만약 무승부를 거둘 경우, 뉴캐슬-밀란전 승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PSG는 뉴캐슬에 1무 1패(2득점 5실점), 밀란에 1승 1패(4득점 2실점)를 기록했다. 만약 뉴캐슬이 밀란을 꺾고 PSG과 승점 동률을 이룬다면, PSG는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PSG는 2010년대 카타르 자본 인수 후 단 한 차례도 UCL 16강 진출에 실패해 본 적이 없다. 가장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밟은 건 2011~12시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