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지로나의 돌풍이 매섭다. 최근 적지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으며 리그 1위를 차지한 지로나가 한 축구 매체가 발표한 파워랭킹 톱3에 진입했다. 지로나는 소위 말하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보다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축구 매체 FTBL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럽 축구 14주 차 파워랭킹 톱10을 공개했다. 매체는 시즌 개막 후 리그·유럽대항전에서의 성적을 종합해 매주 파워랭킹을 집계하고 있다.
눈길을 끈 건 톱3다. 먼저 여전히 리그 14경기 무패 행진(11승 3무)을 달리고 있는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이 정상을 유지했다. 이어 리버풀(잉글랜드)는 무려 8계단 상승해 2위에 올랐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4연승을 질주했는데, 이 과정에서 극적인 역전승에 2번이나 성공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9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16라운드에서는 후반 30분까지 0-1로 뒤졌으나, 직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 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하비 엘리엇이 소중한 역전 골에 성공하며 EPL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파워랭킹 3위를 차지한 건 지로나다. 지로나는 지난 11일 바르셀로나와의 라리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기며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전·후반 2골씩 넣으며 디펜딩 챔피언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문장 파울로 가자니가는 무려 9개의 선방을 보태 홈팬을 좌절시켰다.
이어 레알은 4위, 아스널은 5위로 내려앉았다. 레알은 리그에서 레알 베티스와 비겼고, 아스널은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0-1로 지며 EPL 선두 자리를 내줬다.
끝으로 뮌헨은 전주 차 대비 4계단이나 추락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리그에서의 첫 패배가 치명타였다. 뮌헨은 지난 9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격돌했는데, 1-5로 크게 지며 고개를 숙였다. 수비진은 말 그대로 ‘엉망’이었고, 그 누구도 높은 평점을 받지 못하는 졸전이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조차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