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이 소토 영입을 발표했다'고 14일 전했다. 소토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요코하마에서 6년간 활약한 일본 프로야구(NPB) 장수 외국인 타자. 2018년과 2019년에는 홈런 41개와 43개를 쏘아올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성적이 소폭 하락했다. 올 시즌에는 109경기에 출전 타율 0.234(354타수 83안타) 14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161개)을 쏘아올렸지만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NPB 진출 후 가장 낮았다.
시즌 뒤 요코하마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소토는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오프시즌 왼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NPB가 잔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바 롯데의 러브콜을 받았다. 롯데는 올해 퍼시픽리그 공동 홈런왕(26개)에 오른 그레고리 폴랑코를 보유하고 있다. 거포 소토까지 영입,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소토는 "지바 롯데에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밖에서 봤을 때 정말 좋은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소토를 1루와 3루수로 생각하고 있다. 정말 기쁘고 지금부터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소토가 2005년 이후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지바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다'고 조명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소토는 빅리그 경력이 두 시즌, 34경기(통산 42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11시즌을 뛰며 홈런 143개를 터트렸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7년에는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타율 0.311 24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다. 일발장타 능력을 앞세워 NPB 스카우트 눈에 들었고 내년 시즌까지 최소 7년을 몸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