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간판스타'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출발을 응원하며 함께한 시간을 떠올렸다.
키움 구단은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히어로즈의 영웅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이적을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도 키움도 서로 함께 하며 성장했다.
휘문고 출신의 이정후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1차 지명'은 예상 밖이었다. 2017년 10개 구단 1차 지명 선수 가운데 야수는 이정후가 유일했다.
이정후는 입단 첫 해 신인상을 수상한 뒤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성장했다.
키움은 "이정후와 함께한 시간은 구단과 팬 모두에게 영광이었다"라며 "더 큰 무대와 새 팀에서의 도전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키움 구단은 영문으로도 같은 내용의 작별 메시지를 보냈다.
이정후는 15일 구단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 샌프란시스코는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2억원)에 계약을 발표했다.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
자세한 세부 계약 내용도 공개됐다.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연봉 700만 달러를 받는다.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 각각 2200만 달러씩 수령한다. 2028년과 2029년 20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별도로 계약금 500만 달러도 있다.
이 외에도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자선 기부 계획까지 세웠다. 이정후는 내년 6만 달러를 시작으로, 2025년 8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1만 달러, 2028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10만2500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총 56만5000달러다.
키움 구단은 이정후의 초대형 계약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2018년 개정된 한·미프로야구 협정에 따르면 키움이 이정후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받게 될 이적료는 1882만 5000달러(244억 3500만원)다. 계약 총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MLB 구단은 937만 5000달러와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원 소속 구단에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