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 서승재가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주 종목은 탈락했지만, 전천후 능력을 보여줬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 지난 16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중국 류위천-어우쉬안이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랭킹 6위 서승재-강민혁 조는 8위인 상대에 한 수 앞선 전력을 보여줬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17일 랭킹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서승재는 채유정과 조를 이뤄 나선 혼합복식에선 4강전에서 탈락했다.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에 0-2으로 완패했다.
서승재는 지난 11일 열린 월드투어 갈라 행사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됐다. 2002·2003년 김동문(현 원광대 교수) 이후 남자 선수로는 처음 이 상을 수상했다. 역대 최초 세계선수권 복식 2연패 등 복식 조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파이널에서도 혼합복식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남자복식 종목에선 정상에 도전한다.
한편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도 16일 준결승전에서 일본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를 2-1로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다. 랭킹 1위 천칭전-자이판(중국)과 우승을 두고 다툰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은 준결승전에서 타이쯔잉(대만)에 1-2로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당한 무릎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뒤 세 차례 국제대회 나섰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