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한국 시청자 차별 논란을 의식한 걸까.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다시보기 서비스를 결국 제공하기로 했다.
KBS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스페셜 방송 및 다시보기 안내에 관한 공지글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스페셜 방송이 17일 오후 11시 45분 KBS2에서 방송된다. 또한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다시보기 서비스는 오는 18일부터 풀버전과 스페셜 버전으로 KBS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앞서 15일 ‘뮤뱅 글로벌 페스티벌’은 일본 홈페이지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1부 영상과 2부의 일본에서 개최된 베루나돔 공연 영상, 한국에서 방송되지 않은 미공개 영상을 포함한 모든 퍼포먼스를 독점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동시에 KB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별다른 설명없이 “저작권 문제로 인해 다시보기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15일 방송된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1부는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2부는 지난 9일 일본 베루나돔에서 연 공연을 녹화해 선보였다. 하지만 일부 가수 분량이 편집됐으며, ‘2023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풀버전과 미방영까지 보고 싶다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국내에선 아직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만큼 공영방송인 KBS가 국내 시청자를 차별하고 보편적 시청권을 박탈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초 KBS는 올해 가요대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여러 이유로 제목을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로 바꾸는 등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다시보기 서비스마저 공영방송으로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자 슬그머니 공지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