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2023~24시즌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한 다짐이다. 지난 시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손흥민은 실제 본인의 실력을 뽐내며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증명하고 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팬들이 선정한 공식 MOM(최우수선수)으로 뽑혔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에버턴 골망을 갈랐다.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손흥민에게 흘렀고, 손흥민은 혼전 상황에서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의 리그 11호골.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골 기록을 넘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36경기에 나서 10골 6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불과 시즌(38경기) 절반인 18경기에 나서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22~23시즌에도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그 직전 시즌에 EPL 득점왕에 오른 터라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여느 때보다 경기력 편차도 컸다. 손흥민도 자기 경기력에 깊은 책임을 느낀다는 인터뷰를 해 온 바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손흥민은 부진했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스포츠 탈장을 겪었다는 것을 고백하며 “매 순간이 팀에 어려운 순간처럼 느껴졌다. 나는 선수들과 스태프 등 모든 이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분명한 건 힘든 순간에 선수들과 팬들이 실망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고통을 참고 있었다. 모두 내 결정”이라고 했다.
그의 사전에 ‘핑계’는 없었다. 당시 자신감 있게 반등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모두가 아는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여섯 시즌 연속 일관된 경기력을 보인 것은 단순 운이 아니”라며 “올 시즌에는 모두가 아는 쏘니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실력으로 증명했다. 시즌 초반부터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손흥민은 연일 골망을 가르며 득점 랭킹 상위권을 유지했다. 주장 역할도 완벽히 해내며 현지 언론의 찬사도 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