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가 켈러를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켈러는 지난 8월 가족 문제(병환)로 팀을 이탈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이후 복귀하지 못했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스포츠호치는 '켈러는 한신 구단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요미우리의) 영입이 성사되면 부족한 불펜진 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켈러는 최고 157㎞/h에 이르는 강속구와 각이 큰 커브가 트레이드마크다. NPB에 진출한 뒤에는 포크볼을 습득, 종종 결정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투구 레퍼토리가 단조로운 편이지만 NPB에선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해 34경기 등판, 3승 2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2년 차인 올 시즌에는 팀을 이탈하기 전까지 1승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했다. NPB 통산(2년) 성적은 61경기 4승 2패 1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다.
요미우리는 불펜 보강이 시급하다. NPB 대표 명문으로 꼽히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4위에 머물렀다. 팀 성적이 처진 가장 큰 이유로 불펜이 거론된다. 아베 신노스케 신임 요미우리 감독은 "후반에 뒤집히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에 (불펜을 보강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프시즌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켈러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