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은 올해까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만 뛰었던 인천의 원 클럽맨 스타였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06년 SK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2014년부터 팀의 주축 포수로 자리 잡았다. 타율 3할 이상의 정교한 타격으로 리그 대표 공격형 포수로 활약했다. SK 왕조 때는 김성근 감독이 왼손 투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를 요긴하게 썼고, 주전 포수가 된 후에는 SK와 SSG 에이스들과 합을 맞춰 두 차례 우승을 더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후 긴 부진에 빠졌다. 2018시즌 우승 후 4년 69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잔류한 그는 2019년 타율 0.268, 2020년 타율 0.185로 크게 부진했다. 2021년 타율 0.280으로 잠시 반등하나 했으나 2022년 타율 0.201로 다시 추락했다. 4년 계약을 마치고 연봉 1억원에 잔류한 올해 타율은 0.091로 1할도 되지 못했다. 결국 시즌을 마치고 선수단 정리에 들어간 SSG는 그와 작별을 선택했다.
SSG와 달리 베테랑 선수 수급을 원했던 한화는 이재원이 백업 포수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봤다. 한화는 "한국시리즈 우승 등 경험이 풍부한 이재원을 최재훈, 박상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자원으로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팀에 최재훈과 박상언 외 경험있는 포수가 부족하더. 부상에 대한 대비와 뎁스를 강화할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라며 "유망주 허인서가 내년 시즌 후반기에 상무에서 복귀할 때까지 이재원이 포수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