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았음에도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실현 가능성은 작지만, 그만큼 황희찬의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의 스타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 부연했다.
특히 황희찬이 주목받은 이유는 최근 그가 중앙 공격수로 보여준 활약 덕분인 것처럼 보인다. 매체는 “황희찬은 왼쪽·오른쪽에서 활약할 수 있고, 특히 중앙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그는 빠르고 파워풀한 플레이로 두각을 나타내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의 부적이 됐다”라고 평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오닐 감독 체제에서 공식전 21경기 11골 3도움을 올렸다. 리그에서는 2021~22시즌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기도 했다.
물론 매체의 주장과 별개로,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은 다소 낮아 보인다. 황희찬이 이미 지난달 구단과의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했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하는 등 맹활약했다. 이에 구단은 그와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있음에도, 재계약을 제의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여기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즉, 축구 선수의 전성기로 평가받는 27~32세 구간을 울버햄프턴에서 보내게 될 전망이다. 연봉 역시 기존 대비 3배 가까이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매체의 주장대로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해선, 막대한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희찬은 지난달 24일 첼시, 28일 브렌드퍼드, 30일 에버턴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2골을 넣은 브렌드퍼드전에선 트래핑 후 득점하는 화려한 기술의 골로 화제가 됐다. 당시 허리 부상을 입어 우려를 낳았으나, 문제없이 복귀했다. 울버햄프턴 일정을 마친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