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박지수가 올 시즌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개막 뒤 모든 라운드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WKBL 역사상 3연속 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박지수가 처음이다.
WKBL은 2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flex 3라운드 MVP와 기량발전상(MIP) 수상자를 발표했다. 3라운드 MVP를 품은 건 박지수다. 그는 기자단 투표 73표 중 65표를 받았다.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5표) 부천 하나원큐 신지현(3표)에 크게 앞섰다.
그만큼 박지수의 3라운드 활약은 빼어났다. 그는 5경기 평균 30분 26초를 뛰며 24득점 17.6리바우늗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기간 2점슛 성공률은 68.8%에 달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선 모두 1위다.
박지수의 이번 라운드 MVP 수상이 뜻깊은 이유는 바로 ‘3연속 수상’이기 때문이다. WKBL에 따르면, 한 선수가 라운드 MVP를 3번 연속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모든 라운드에서 MVP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16번째 수상이다. 단일리그(2007~08시즌) 이후 현역 선수로는 김단비와 박혜진가 그의 뒤를 쫓고 있으나, 각각 12회·9회로 격차가 크다.
이어 박지수가 단일 시즌에서 3번의 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시즌 MVP와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1~22시즌 이후 처음이다. 박지수는 팀의 4승 1패를 이끌며 공동 1위 등극에 힘을 보탰고, 지난달 15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선 역대 최연소(만 25세 0개월) 최소 경기(190경기)로 개인 통산 400호 블록을 이뤄내기도 했다.
끝으로 우리은행 이명관은 3라운드 MIP에 선정됐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수상이다. 그는 3라운드에서 3점슛 성공률 1위(50%)를 기록했다. 5경기 평균 32분 35초를 뛰며 11.8득점 5.2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보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