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오퍼(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팀으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고우석은 금일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한국인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올겨울 LG 구단의 양해를 받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 문을 노크 중이었다. 4일 오전 포스팅이 마감될 예정인데 갑작스럽게 샌디에이고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타자 김하성이 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팀이다. 헤이먼의 공신력, LG 구단의 발표를 종합하면 샌디에이고행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잔부상에 시달려 부침을 보였으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44이닝).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다.
관건은 포스팅 비용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의 포스팅을 수락한 뒤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선수 측과 조율하기로 했다. 몇십만 달러에는 보낼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고우석이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고 해외 진출 의사가 워낙 강하다는 게 변수다. FA로 해외 이적하면 원소속구단은 아무 보상도 받을 수 없어 포스팅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