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 결정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톱클래스다. 수치가 증명한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조는 3일(한국시간) 올 시즌 EPL에서 가장 크게 기대 득점을 상회하는 선수 5인을 공개했다. 올 시즌 20라운드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산출한 기록이다.
손흥민이 이 부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EPL 20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기대 득점은 7.1골이다. 실제로는 무려 4.9골이나 더 넣은 것이다.
리그 10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이 이 부문 3위를 차지했다. 그의 기대 득점은 6골. 실제로 4골을 더 넣은 것이다.
6골을 넣은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2위에 올랐다. 그의 기대 득점은 1.9골인데, 이보다 4.9골을 더 넣었다. 그 아래로는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차례로 위치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골 결정력이 EPL에서도 톱급임을 증명하는 수치다.
실제 올 시즌 둘의 득점력을 조명하는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둘은 다른 공격수들보다 비교적 적은 유효 슈팅으로 득점을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다. 그만큼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좋다는 뜻이다. 특히 황희찬은 올 시즌 유효 슈팅 13개 중 10개가 골망을 갈랐다.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얼마나 빼어난지를 자랑하는 수치다.
현재 손흥민과 황희찬은 나란히 EPL 득점 랭킹 상위권에서 경쟁 중이다. 손흥민은 공동 3위, 황희찬은 단독 6위를 질주 중이다.
옵타조는 기대 득점에 비해 실제 득점이 저조한 이들도 조명했다.
이 부문 1위는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이다. 칼버트-르윈은 기대 득점이 6.9골인데, 실제로 3골을 기록했다. 다르윈 누네스(리버풀) 역시 8.7골의 높은 기대 득점에 비해 실제 득점은 5골로 저조했다.
저조한 골 결정력으로 비판받는 니콜라 잭슨과 그의 동료 엔소 페르난데스(이상 첼시)가 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닐 무페이(에버턴)도 포함되는 수모를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