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오구 플레이'로 물의를 빚은 윤이나의 조기 복귀 여부가 8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공으로 경기하고, 이를 인지하고도 뒤늦게 신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8월과 9월 K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던 중 2023년 9월, KGA가 윤이나의 징계를 3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였다. 하지만 KLPGA 징계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한국여자오픈 외 KLPGA 대회에는 3년 정지 징계가 풀리는 2025년 9월까지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윤이나는 KLPGA에도 징계 감면을 요청했고, KLPGA는 지난해 12월 14일 이사회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 감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이사회에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당시 KLPGA는 "'2023년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논의된 윤이나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 건은 심도 있는 토론을 거친 결과, 2024년 연초에 개최될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라고 전했다.
KLPGA는 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2024시즌 일정과 함께 예고한 대로 윤이나의 징계 감면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LPGA가 KGA와 비슷한 수준으로 징계를 감면할 시, 윤이나의 징계 종료일은 내년 2월 18일로 앞당겨진다. 윤이나의 2024시즌 KLPGA 투어 복귀길이 열리게 된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는 호쾌한 장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해 7월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를 했다.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린 뒤 러프에서 공을 찾아 경기를 진행했는데, 이후 이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대회 한 달 뒤에야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당시 KGA 스포츠공정위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다음 날까지 대회에 출전했고, 모범이 보여야 할 국가대표 출신인데도 규칙 위반을 숨기다 한 달 뒤에야 신고한 것은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윤이나는 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기부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