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폴 킹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칼라 레인, 올리비아 콜맨, 톰 데이비스, 휴 그랜트, 샐리 호킨스 등이 출연한다.
특히 ‘웡카’는 정정훈 촬영감독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의 오랜 조력자로 이름을 알린 정정훈 촬영감독. 그는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후 ‘오비완 케노비’,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등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에 참여해 한국 출신 촬영감독 중 최초로 미국촬영감독협회(ASC) 정식 회원으로 선정됐다.
이날 정정훈 촬영감독은 “할리우드 활동 중 언어적 어려움은 없냐”는 질문에 “영어로 이야기하는 게 편해졌다”며 “언어의 문제라기보다 작업을 하는 데 있어 일하는 사람과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으면 언어는 달라도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의견이 달랐을 때는 언어가 같아도 이해를 못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이 들어오면 작품 자체를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국 영화의 인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는 “많이 한다. 오히려 나보다 먼저 보고 봤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또 내가 모르는 한국 영화를 보고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내가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보다 한국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는 걸 체감했다”고 했다.
향후 한국 영화 작업도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좋은 작품이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면서도 “현재 가족이 미국에 있고 여기에 많은 작업이 있다. 이왕 칼을 뽑은 거 할리우드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남들이 봤을 때 부러울 정도로 작업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