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가 2월 국내 첫 단독 콘서트 개최를 예고하며 활동 재개 의지를 밝혔으나 전 소속사가 재차 딴죽을 걸고 나섰다. 오메가엑스의 탬퍼링 의혹을 밝히겠다며 공정위에 정식으로 신고하고 나선 것이다.
30일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오메가엑스 탬퍼링 의혹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지난 29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인 아이피큐(IPQ)와 그 배후 세력으로 의심되는 다날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행위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오메가엑스가 2월 24, 25일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2024 오메가엑스 콘서트 인 서울 <아일랜드 : 파이널리 위 랜디드>’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알린 지 단 하루 만에 나온 공정위 신고 소식이다.
타이밍은 절묘하지만 스파이어엔터는 1년 넘게 분쟁을 이어오면서 탬퍼링 의혹을 제기해온 이들은 실체적 진실을 위해 공정위 신고에 이르게 됐다고 피력했다.
스파이어엔터는 “이번 공정위 신고를 통해 이번 사태의 진실이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상호 비방과 억측이 아닌 공정위의 공명정대한 판단으로 사건의 진위가 밝혀지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의 판단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조치와 그간 잘못된 언론 보도를 바로잡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추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메가엑스와 전 소속사간 분쟁은 해를 두 번이나 넘기고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관련 분쟁은 2022년 11월 오메가엑스가 기자회견을 통해 스파이어엔터 대표의 폭행과 성추행, 술자리 강요 등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월 승소했다.
당시 법원은 멤버들과 소속사의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무너져 더 이상 정상적 계약 관계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오메가엑스는 소송 끝에 지난해 5월 현 소속사로 전원 이적했다.
하지만 갈등은 끝나지 않고 있다. 스파이어엔터는 오메가엑스의 법률 대리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해당 고소 건의 진행은 반 년 넘게 지지부진하다. 또 오메가엑스 측은 스파이어엔터의 악의적 보도자료 배포를 3차 가해로 판단,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