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고가에 인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 전날 각각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김 대표 등은 지난 2020년 7월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바람픽쳐스는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등을 제작한 제작사다.
당시 카카오는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바람픽쳐스를 2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 제작사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당시 영업사업본부장이었던 이 부문장이 부인인 배우 윤정희가 대주주로 있는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두 사람을 입건해 수사해왔으며, 지난 24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