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를 주도하던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올겨울 콘셉트는 가성비 추구다. 재정 악화로 연봉 총액을 줄이려는 행보 속에서도 꾸준히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는 상황. 이름값 높은 선수보다는 약점이었던 불펜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당장 KBO리그 대표 투수였던 고우석을 영입한 게 대표적이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간) 불펜 투수를 또 보강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샌디에이고가 자유계약선수(FA) 불펜 투수 완디 페랄타와 1650만 달러(220억원)에 4년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페랄타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 지난 8시즌 동안 385경기에 등판해 61홀드·13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한 투수다. 전 소속팀 양키스도 페랄타 영입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샌디에이고가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호화 군단'이다. 리그 넘버원 3루수 매니 마차도, 역대급 재능을 갖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영입한 김하성도 리그 대표 내야수로 성장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담 중계권 방송사인 밸리스포츠의 모기업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이 파산하며 재정이 악화됐다. '매드맨'으로 불리며 스토브리그마다 광폭 행보를 했던 A.J 프렐러 단장도 대어 영입전에서 운신 폭이 좁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불펜 보강에 힘을 쏟았다. 고우석 전에는 일본 리그 대표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를 영입했다. 기존 주축 불펜 투수 조쉬 헤이더가 FA 자격을 얻고 이적했지만, 몸값 대비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는 투수들을 계속 영입했다. 페랄타 영입도 연장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