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KBS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시즌3 (이하 ‘같이삽시다’)에는 펄시스터즈 배인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원순은 “재벌가 총수 와이프니까 나랑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화 끊고 인터넷 찾아보니까 그냥 안고 위로해 주고 싶더라”면서 배인순의 섭외 계기를 밝혔다. 앞서 배인순은 이날 만남은 본인이 직접 박원순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배인숙은 박원순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참고 산다고 살았는데 마지막에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의식이 있었다. 이혼으로 자식들이 얼마나 상처받았을까 생각하면 내가 너무 죄인”이라면서 “그 생각에 이혼하고 5년 동안 집 밖을 안 나갔다.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혼 이후 배인숙은 위자료로 받았던 돈을 사기당해 모두 잃었다고. 과거 tvN ‘기막힌 순위’에서 배인순이 받은 위자료가 무려 25억이라고 공개되기도 했다.
배인숙은 혹독했던 시집살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사람을 못 살게 했다. 지금은 친정엄마보다 더 생각난다. 여자로서 보면 그분도 참 외롭고 불쌍한 분”이라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배인순은 1968년 동생 배인숙과 펄 시스터즈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76년에는 동아그룹 고 최원석 회장과 결혼 후 1998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