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드필더 잭슨 어빈이 황인범의 정강이를 발바닥으로 찍고선 되려 으름장을 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을 진행 중이다.
경기 초반은 한국이 볼을 점유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공격 작업에 애를 먹은 호주는 거칠게 대응했다. 특히 루즈볼 상황에서 볼을 따내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들었다.
분위기가 거칠어지기도 했다. 어빈이 황인범에게 거친 반칙을 범하면서 양 팀이 한 차례 충돌 직전 상황까지 갔다.
어빈은 전반 16분 볼을 빼앗으려는 장면에서 황인범의 정강이를 발바닥으로 찍었다. 제대로 찍혔으면 상당히 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 후 상황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다. 황인범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자, 어빈이 다가가 도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평소 매너가 좋기로 유명한 황인범도 어빈에게 다가가 강하게 쏘아붙였다.
‘주장’ 손흥민 역시 불만을 표했다. 어빈에게 다가가 반칙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심은 어빈에게 옐로카드도 주지 않았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