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볼 점유 시간을 늘리며 호주의 빈틈을 노렸다. 호주는 공격 지역으로 진입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포문은 호주가 먼저 열었다. 전반 17분 맷커프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호주가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9분에는 굿윈이 때린 슈팅을 조현우가 선방하며 한국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32분, 한국의 득점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으로 침투하던 설영우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설영우는 곧장 문전으로 볼을 보냈고, 침투하던 황희찬이 밀어 넣었다. 그러나 설영우가 볼을 받는 시점이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후 호주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42분 결국 실점했다. 앳킨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굿윈이 깔끔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공식적인 첫 슈팅이 후반 3분이 돼서야 나왔다.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흘렀고, 이강인이 곧장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호주의 공격은 후반에도 날카로웠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얼리 크로스를 보일이 헤더로 연결한 것을 조현우가 막았다. 이어진 보일의 슈팅도 조현우가 막았고, 흐른 볼을 듀크가 찼는데 골대 위로 떴다.
1골이 급한 한국은 거듭 공세를 퍼부었다. 볼을 측면으로 보낸 후 크로스를 올려 공격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번번이 호주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25분 조규성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고, 황희찬을 최전방으로 올렸다.
한국은 홍현석, 양현준 등을 투입하며 끝까지 호주를 몰아쳤다. 그러나 호주의 수비벽은 굳건했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호주 수비수 루이스 밀러에게 태클을 당했고,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강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