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롯데 자이언츠 괌(1차) 스프링캠프 현장엔 포수진 2옵션 정보근이 없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 중 파울 타구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맞고 골절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치료 중이고 개막이 지나서도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2시즌 지시완의 백업 포수로 시작해 팀 내 가장 많은 수비 이닝(585과 3분의 2)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정보근은 지난 시즌(2013)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입단한 유강남의 백업으로 2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한 선수가 1000이닝 이상 소화하는 게 어려운 포지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지시완이 맡아준 228과 3분의 2이닝을 주전 유강남에게 큰 힘이 됐다.수준급 백업 포수의 존재는 주전 체력 안배뿐 아니라 팀 수비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손성빈은 도루 저지 능력, 정보근은 평균 이상의 투수 리드와 타격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두 선수의 경쟁 시너지가 롯데 안방 전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였다.
당장 경쟁 시너지를 바랄 순 없지만, 정보근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생기는 변수는 손성빈이 막아줄 것 같다. 롯데에 '포수 기근' 현상은 이제 옛날 말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