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이기면 우승한다. 지난 네 차례 아시안컵에서 나온 공식이다. 이번에도 이 공식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카타르와 요르단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 요르단은 역사상 최초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을 꺾은 요르단이 ‘웃픈 공식’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과 함께 E조에 속한 요르단은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다시 만난 4강전은 달랐다.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한 한국을 무력화하고 2-0으로 완승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이긴 요르단이 카타르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하면, 5회 연속 한국을 꺾은 팀이 ‘위너’가 된다. 앞선 네 차례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팀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공식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은 이라크와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득점 없이 연장전까지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쓴잔을 들었다. 그다음 대회에서도 4강전에서 일본과 만났는데, 승부차기에서 졌다. 이라크와 일본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후 두 대회에서도 이 공식이 적용됐다. 2015년 대회 당시 한국은 호주와 결승전에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지난 2019년 대회 때는 한국이 8강에서 카타르에 졌다. 카타르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일본을 차례로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네 번 연속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으면 우승한다’는 공식이 통한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웃픈’ 공식이 이번 대회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