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이 결승골을 도왔다. 그의 활약 덕에 팀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2-1로 꺾었다.
2월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간 토트넘(승점 47)은 3위 아스널(승점 49)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17분 파스칼 그로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16분, 파페 사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사르가 슈팅을 때렸고, 볼은 수비수 맞고 골대를 때렸다. 사르는 흐른 볼을 다시금 차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토트넘은 균형을 맞춘 직후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대신 손흥민을 투입했다. ‘역전’을 위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고대하던 역전골이 터졌다. 이날 주어진 추가시간은 6분. 토트넘은 6분이 되기 13초를 남겨두고 브라이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이 크게 한몫했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 볼을 쥔 히샤를리송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볼을 밀어줬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건넸고, 문전으로 침투하던 브레넌 존슨이 밀어 넣었다.
토트넘이 승리하면서 손흥민과 미토마 가오루의 ‘미니 한일전’은 손흥민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날 선발 출전한 미토마는 풀타임 활약했다. 손흥민이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미니 한일전이 성사됐다. 미토마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웃게 됐다. 손흥민과 미토마는 경기 후 그라운드 위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강행군을 소화하고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했다. 지난 1월 토트넘 일정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컵에 참가했다.
‘우승’을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요르단과 4강전에서 참패하며 예정보다 일찍이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부터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에서 120분 혈투를 치르는 등 강행군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사우디와 16강전부터는 사흘 간격으로 경기가 진행돼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만했다.
그러나 토트넘에 복귀하자마자 승부를 가르는 도움을 기록하면서 다시금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