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이 진정한 인생 2회차 게임 체인저로 눈떴다. 시청률은 전 회차 대비 소폭 상승한 10.8%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13회에서는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당하는 것은 물론 유지혁(나인우)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강지원(박민영)이 완벽하게 각성하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진짜’ 운명 개척을 예고했다.
1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1%, 최고 14.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8%, 최고 13.3%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
앞서 강지원의 목숨을 노렸던 교통사고의 배후는 정수민(송하윤)과 박민환(이이경), 그리고 오유라(보아)였다. 오유라는 유지혁이 강지원 앞으로 정리해 둔 어마어마한 재산의 존재를 박민환과 정수민에게 일러줬고, 마치 강지원이 돈 때문에 이들을 먼저 배신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시켜 복수심에 불을 지폈다. 오유라의 의도대로 자극 받은 박민환과 정수민은 곧바로 강지원을 해치고 그 재산을 가로챌 수 있는 일을 꾸몄다.
하지만 유지혁 역시 오유라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강지원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런 강지원을 구하기 위해 직접 덤프트럭으로 돌진했다. 사고를 당한 유지혁이 수술에 들어간 사이 강지원은 유지혁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자신이 교통사고로 2023년에 죽었기 때문에 이 사고는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으니 죄책감을 갖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
더불어 강지원은 병원에서 이석준(하도권)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노린 사고의 배후에 정수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 2회차 인생을 통틀어 자신의 인생을 지독하게 괴롭혀온 이들의 악행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제대로 각성한 강지원은 앞으로 더욱 처절한 응징을 예고했다.
특히 정수민을 만난 강지원은 대체 왜 자신을 가만두지 않냐며 울분을 토했고, 정수민은 드디어 친구의 가면을 벗고 본색을 드러냈다. 과거 자신의 아빠와 바람이 났던 여자의 딸이 강지원이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은 받아보지 못했던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강지원을 보면서 뒤틀린 마음이 생겼던 것.
그러나 정수민이 자신만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 사실을 강지원 역시 알고 있었다. 강지원은 오히려 정수민이 이 사실을 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이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고작 그런 이유로 평생 자신을 괴롭혀왔던 정수민을 향해 강지원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더 가혹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라고 서늘하게 경고했다.
방송 말미 의식을 찾지 못했던 유지혁이 드디어 깨어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강지원의 애틋한 기도에 유지혁은 기적처럼 눈을 떴고, 잠시지만 이별을 맞았던 강지원과 다시 한번 마음을 확인하며 더욱 단단해질 두 사람의 로맨스와 공조를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