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지난 13일 이태석리더십 학교 학생들의 남수단 방문의 성과를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개했다.
구 감독은 “이번 아프리카 남수단 방문이 이태석리더십학교의 필요성과 올바른 리더의 육성이 가능함을 확인한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태석리더십학교(교장 구진성)는 5박 6일의 일정으로 남수단을 방문해 고(故) 이태석 신부의 제자로 의대를 다니는 이태석 장학생, 전쟁고아들을 만나 고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경험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에 참가한 학생은 지난해 이태석리더십학교의 8주간 수업을 마친 고등학생들이다. 방문 이틀째 수도 주바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로보녹(Lobonok) 초등학교와 보건소를 방문했는데 학생들은 평생잊을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한다.
로보녹은 2015년 남수단 내전 때 정부 군과 반 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곳으로 지금도 해가 저문 후 에는 이동을 제한 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한 곳이다.
구진성 교장은 “제임스 와니이가 남수단 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로보녹에도 고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나눠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며 “학생들은 아프리카의 열악한 현실을 실감나게 경험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구 교장은 “남수단정부에서 제공한 10명의 무장군인의 호위를 받으며 찾아가는 과정에서 버스 시동이 꺼지고 초파리가 날아드는 등 위기의 상황이 있었지만 학생들은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더 깊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구수환 감독은 “이번 방문은 현장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확신시켜줬다. 올해에도 이태석리더십 학교 3기생을 선발해 님수단방문을 추진하도록 재단차원에서 적극 돕겠다”고 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