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의 LA 다저스 '비공식 데뷔전'이 다음주로 밀릴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타니는 23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2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LA 에인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소화한다.
오타니는 캠프 배팅 훈련에서 홈런쇼를 선보였다. 13일 첫 훈련에서는 21개의 타구 중 10개, 15일도 29개 중 10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17일에는 26개 중 13개.
현재 오타니는 '격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통증은 없지만, 완벽한 복귀를 위해 철저하게 훈련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도 "재활 부분은 트레이닝 스태프가 더 많이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오타니는 누구보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이전에도 수술 뒤 재활을 경험하기도 했다. 선수 자신이 준비가 됐다고 느끼면,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내달 20·21일 열리는 이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다. 23일 시범경기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샌디에이고 소속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 고우석과 한 그라운드에 선 모습도 기대를 모았다. 일단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