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는 22일 정규 9집 ‘여행’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2014년 발매된 정규 앨범 ‘힘’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앨범 발매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범수는 10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소회를 솔직하게 전했다. 그간 다양한 음원 프로젝트를 통해 신곡을 꾸준히 선보여왔지만 정규 앨범에 대해선 “오래 걸리긴 했다”며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더라”고 언급했다.
김범수는 “앨범 프로젝트와 음원 프로젝트, 공연 등 활동을 하긴 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피지컬 앨범이 나오지 않으니 공허함도 많이 들더라. 결과적으로 요즘 차트 색깔도 많이 바뀌었고, 시장 자체도 바뀌어서 차트인 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지루한 작업들이 계속 연속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음악에 대한 회의가 들거나 하진 않았는데, 작업이나 결과에 대한 허탈한 마음 같은 게 있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정규앨범이 엄청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더라. 우린 계속 피지컬 앨범을 내야 되는 사람들인데도 너무 두렵다. 예산이나 제작비를, 우리가 이 앨범을 냈을 때 효율적으로 알리고 전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지낸 채 10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나와 비슷한 기성세대들은 다 같은 고민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것도 하나의 산업이고 상업적 행위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밖에 없지 않나. 당연히 정규앨범 내고 싶고 꾸준히 계속 하고 싶은데, 이번에 정규앨범 11트랙 제작해서 그 중 한 곡을 대중에 알리는 것조차도 상당히 힘든 시대가 됐다. 나머지 곡들은 거의 사장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럴 경우 그 작업의 효율이라는 게, 대중음악이니까 대중에 많이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니, 그런 부분의 고민이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책임감도 갖고 있다. (앨범 가수니까 앨범을) 해야 되는데 라는 생각은 있는데, 정말 해도 될까 라는 겁을 내게 됐다”면서도 “작년에 ‘더는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25주년인 만큼 올해를 맞이하는 선물 하나는 들고 나와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예전과는 좀 다른 시도와 느낌을 많이 담고 만든 앨범이다. 저에게도 가수 생활 하면서 저 스스로에게도 선물인 앨범이 될 것 같고, 내 앨범을 많이 기다려주신 분들께도 선물 같은 앨범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여행’을 비롯해 ‘너를 두고’, ‘그대의 세계’, ‘걸어갈게’, ‘각인’, ‘나이’, ‘머그잔’, ‘꿈일까’, ‘너는 궁금하지 않을 것 같지만’, ‘혼잣말’, ‘Journey’까지 총 11곡이 수록된다.
한편, 김범수의 정규 9집 ‘여행’은 오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