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가 아쉽게 세계 최강 중국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준결승전에서 왕하오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과 풀매치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남자 탁구는 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008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8강 진출 팀에 주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게 수확이다.
이날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세계 랭킹 1~3위로 라인업을 꾸린 중국을 상대로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승부를 펼쳤다.
1단식에 나선 장우진이 세계 랭킹 2위인 왕추친을 상대로 3-1 승리를 따냈다. 임종훈은 랭킹 1위 판전둥에게 0-3으로 졌지만, 3단식에서 이상수가 마룽과 접전 끝에 3-2로 이기며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하지만 중국은 강했다. 장우진이 4단식에서 판정둥에게 0-3으로 졌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임종훈도 왕추친에게 0-3으로 패했다.
중국은 25일 오후 8시 프랑스와 대만 경기의 승자와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11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